양곡관리법 개정안 내용 이란 거부권 통과 농민단체 쟁점

카테고리 없음 2023. 4. 4. 22:44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양곡관리법 A to Z’
- 2023. 4. 4.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반년 넘게 논의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4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386호 안건인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하고 낮에 재가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2일 만이랍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려는 농정 목표에도 반하고 농업인과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면서 “시장의 쌀 소비량과 관계없이 남는 쌀을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안 처리 후 40개 농업인 단체가 양곡법 개정안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 관계부처와 여당도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라며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의결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으로 기록됐답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은 2016년 5월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회 상임위원회의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 행사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간 법안은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재의결 조건을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맞아 해당 법안의 내용과 관련한 그간의 논의를 정리했습니다.

갈등의 시작…‘쌀값 45년 만에 역대 최대 폭락 상황’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쌀값 하락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부터다. 지난해 8월 15일 쌀 20㎏ 기준 산지 쌀값은 4만 2522원으로 전년 수확기 5만 3535원보다 20.6%나 하락했다. 1977년 정부가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45년 만에 최대 폭락을 보였습니다.

쌀값 하락의 원인으론 쌀 수급불균형이 꼽힌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계속해서 줄었지만 쌀 생산량 감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답니다.

쌀 생산 확대가 정점에 달했던 1988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22㎏이었지만 2021년에 56.7㎏으로 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시기 쌀 재배면적은 126만여㏊에서 73만여㏊로 42% 줄었지만, 생산량은 605만t에서 388만t으로 약 35% 감소했다. 쌀 생산량도 줄었지만 1인당 쌀 소비량과 재배면적의 감소 폭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병충해나 태풍과 같은 큰 재해가 없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해 쌀값 하락에 속도를 더했다.

쌀값이 하락할 때 정부가 내놓는 대표적인 대응책은 시장 격리다. 시장 격리란 농민이 생산한 쌀의 일정량을 정부가 사들여 시장 유통량을 줄이는 것이다. 시장에 풀리는 쌀의 양을 줄여 가격 하락을 막고 농가소득을 보장해준답니다.

현행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10월 15일까지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를 할 수 있다. 다만 강제성이 없어서 정부의 판단에 따라 초과 물량에 대한 매입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에 정부는 최소 100t 단위로 예상가격보다 낮게 입찰한 농민의 쌀을 순서대로 우선 매입하는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쌀을 매입하고 있다. 농민이 초과 생산한 쌀을 팔기 위해선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해야만 하는 셈이랍니다.

정부는 이 방식으로 지난해 네 차례(2월 14만여t, 5월 12만여t, 8월 10만여t, 9월 45만여t)에 걸쳐 시장격리를 발동했답니다.

정부의 ‘의무매입’ 조항 추가 놓고 여야 갈등 촉발
野 ‘농가수익 보장, 식량안보 확충’
與 ‘재정부담, 수급 불균형 고착화’

쌀값 폭락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곡 매입량 확대가 쌀값을 안정하기 부족한 미봉책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쌀 시장 격리 제도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은 쌀값정상화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쌀값 안정과 쌀 농가 이익 보호, 국가의 식량안보를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8~9월 두 차례에 걸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두 개정안의 공통점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초과 생산물을 ‘매입할 수 있다’에서 ‘매입한다’로 바꿔 자동으로 시장격리 조치에 나서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랍니다.

우선 민주당 쌀값정상화TF 팀장을 맡은 신정훈 의원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고 ▲쌀 시장 격리 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시장가로 바꾸고 ▲문재인 정부 때 시행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재개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해 선제적으로 벼 재배농가에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이하 신정훈안).

뒤이어 지난해 9월 같은 당 이원택 의원도 ▲정부의 쌀 시장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 발동 기준을 완화하고 ▲당해 수확기 쌀값이 최근 3년 평균보다 낮을 때 둘의 차액에서 일부를 농가에 지급하는 방안이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답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정부의 재정 부담 확대 ▲타작물 재배와의 형평성 문제 ▲농업경쟁력 저하 ▲쌀 수급 불균형 심화를 이유로 민주당 개정안에 반대했다. 국민의 쌀 소비량이 주는 가운데 정부가 초과 생산된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면 농가들은 쉬운 벼농사를 고집할 것이고, 쌀 생산이 더욱 늘어나 매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여당은 양곡관리법을 개정하는 대신 ‘전략작물직불제’를 신규 도입·추진해 가루쌀·밀·콩 및 조사료 재배를 확대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로 2030년까지 8년간 365만t의 쌀이 초과 생산돼 총 1조 85억원의 쌀 보관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는 내용의 농림부 자체 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반대에 무게를 실었답니다.

민주당 단독 표결 vs 정부·여당, 재의요구권 맞불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야당 단독 표결로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넘어갔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거나 쌀 수요 대비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일 때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으로, 올해 1월 30일 여당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 부의가 결정됐다. 이에 반발한 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경고했답니다.


지난 2월 27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사이에 신경전이 격화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개정안 표결 일정을 3월 임시국회로 미뤘다.

김진표 의장은 기존 민주당이 발의했던 시장격리 조치 발동 기준 내용을 보다 완화한 내용으로 ‘초과 생산량 3~5% 이상, 가격 5~8% 이상 하락’이라는 1차 중재안과 이보다 더 기준을 완화한 ‘초과 생산량 9% 이상, 가격 15% 이상 하락’의 2차 중재안도 제시했습니다.

김 의장의 두 중재안에 대해 여당은 정부의 의무 매입 규정이 있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게 되자 결국 민주당은 신정훈안에 김 의장의 1차 중재안을 추가하여 법안 수정안을 제출해 3월 23일 본회의에 상정하여 가결 처리했답니다.

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 초과 생산량 매입 의무화 ▲쌀 시장격리 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시장가로 변경 ▲문재인 정부 때 시행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재개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해 선제적으로 벼 재배 농가에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29일 한 총리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정협의를 한 결과, 이번 법안의 폐해를 국민들께 알리고 국회에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런 결정은 국익과 농민을 위하고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국회와 농업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차마 실패가 예정된 길로 갈 수 없다”라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한계로 쌀 수급불균형, 농업경쟁력 및 식량 안보 약화 등을 언급했다. 또 2011년 태국의 가격개입 정책을 농산물 수급에 대한 과도한 국가개입의 실패를 사례로 들며 “시장 원리를 거스르는 ‘포퓰리즘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답니다.

한 총리의 건의로부터 엿새만인 이달 4일,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발동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후
민주당, 재의결 추진 vs 국민의힘, 거부권 정당성 홍보

4일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재가 이후 민주당은 법안 재의결 추진에 나서는 분위기로 알려졌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대해 “당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한 민주당 원내 고위 관계자도 “법 절차에 따라 재투표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라며 “국회의장과 협의해 다시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대야 여론전을 강화했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런 무리한 법을 막을 방법은 재의요구권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봐서 국민에게 주는 부담과 폐단이 많다면 계속해서 그런 걸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당정 협의를 통해 쌀값 안정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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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학력 나이 키 고향 출생지 대학 본명 영어

카테고리 없음 2023. 3. 24. 16:17

'배니싱' 유연석 "영어 대사 多, 회화 수강하며 자문 구해
- 2022. 3. 29

 '배니싱: 미제사건' 배우 유연석이 3개 국어로 연기에 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연석은 2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감독 드니 데르쿠르·배급 스튜디오산타클로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배니싱: 미제사건'(이하 '배니싱')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입니다.


이번 작품은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랑스 출신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프랑스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유연석은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올가 쿠릴렌코와 호흡을 맞추며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3개 국어를 소화했다.

이날 유연석은 외국어 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영어를 하는 대사가 많아서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냥 읽어내는 것보다 감정, 상황이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바로 이해하실 수 있게끔, 불편하지 않게끔 대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대사 연습을 많이 했던 상황이다"고 털어놨답니다.

대사를 익히기 위해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유연석은 "작품에서 주로 영어로 연기를 해야 했다. 당시 코로나가 시작돼 화상으로 영어 회화를 수강하고 있었다. 그때 타임별로 원어민 선생님과 화상으로 영어를 했다"며 "교재 대신 제 대본을 가지고 선생님들한테 자문을 구했다. 제대로 들리는지, 잘 이해되는지, 내 감정이 느껴지는지에 대해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대사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그는 "프랑스 대사 같은 경우는 준비돼 있거나 대본에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프랑스 사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언어를 배워가는 시간이 생기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어를 숙지하는 데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조금씩 감독님이 제안해 주시는 대사가 생겨났다. 감독님이 친절하게 발음을 설명해 주셨다. 또 프랑스 스태프들에게도 계속 물어봤다"고 밝혔답니다.

'사랑의 이해' 유연석에게 과몰입 멜로란
- 2023. 2. 24

드라마 인터뷰는 종영 이후에 이뤄져 사실상 홍보의 의미는 없다. 다만 좋은 성적을 냈거나, 작품에 애정이 깊으면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사랑의 이해' 유연석은 후자에 속한답니다.

유연석에게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멜로 갈증을 채워준, 끝없이 샘솟는 우물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드라마와 영화 인터뷰 시기가 가까운데도 유연석은 '사랑의 이해'에 과몰입하며 함께 달린 시청자들을 위해 입을 열었습니다.

'사랑의 이해' 속 상수는 많이 말하지 않는다. 그저 눈짓과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상수의 마음 역시 물음표가 찍히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랑의 이해'를 제대로 만난 셈이다.

주인공 유연석이 말하길 이 드라마는 사랑의 정답이 아닌 사랑의 성질, 그 자체를 찾아 나선 여정이었다. 유연석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의 복합적 인물상에 더 가까운 상수를 선택했다. 유연석에게 '사랑의 이해'는 어떤 사랑의 모습을 제시했을까. 다음은 지난 9일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유연석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곧 영화 '멍뭉이'가 개봉한다. 보통 이렇게 두 작품이나 인터뷰를 함께 하는 경우는 드문데

A 시청자들이 굉장히 열띠게 토론하고 재밌게 공감하면서 보고 있다는 반응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게 좀 느린 템포의 드라마고, 대단한 시공간 초월이나 굉장한 역경을 이겨내는, 특별한 설정이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관심을 얻을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모두의 사랑은 받지 못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겠다는 확신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회차가 거듭할수록 시청자층이 두터워지고 많이 몰입해 주시더라. 물어볼 게 많은 드라마이지 않나 싶어서 인터뷰를 생각했답니다.

Q '사랑의 이해'의 이해가 '이해한다'의 이해인지, '득실'의 뜻인지 궁금하다

A 두 가지 의미로 다 시작이 됐던 것 같다. 안 그래도 넷플릭스에 영어 제목이 들어갈 때, 중의적 의미를 둘 수 있는 단어를 찾기가 힘들었었다. 우리 드라마는 약간 사랑의 '득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건 맞다. 배경도 돈이 오가면서 누군가를 평가, 판단해야 되는 은행이니까. 사랑에 대해 모든 걸 '이해하라'는 드라마는 아닌 게 맞는 거 같다. 왜 저렇게 행동을 하는지 이해 안 가고, 답답한 지점이 많았을텐데 그게 우리 드라마인 것입니다.

Q 사랑에 대해 굉장히 현실적인 갈등과 고민이 치열한데 하상수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A 우리 드라마의 모든 인물들이 현실에 없을 것 같은, 굉장히 이상적인 사랑을 해 나가지 않는다. 상수 역시 완벽하지 못한 인물이다. 그런데 현실이 그렇다. 상수의 선택이 이해가 안 갈지언정 어떤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어떤 감정은 설득이 된다고 했고, 예전에 보지 못한 느낌의 멜로이긴 하지만 표현들이 잘 되고 있다는 칭찬이 있어서 좋았다. 정통 멜로를 하고 싶었는데 멜로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Q 대사로 감정을 전하기 보다는 눈빛이나 행동이 주가 되는 캐릭터라 더욱 어려움이 컸을 것 같다

A 상수 같은 경우는 말을 아끼고 그저 바라본다는 상황들이 많다. 그래서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바라보는지를 고민한다. 지문에는 바라본다고 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면서 내가 저 사람을 바라볼까, 그리고 그런 생각들 때문에 무슨 감정들의 요동이 칠까. 그걸 계속 고민하다 보면 상황이 다 다르니까 조금씩 눈빛의 농도가 다르게 보인다. 감정에 집중을 하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은 마음이다.

다만 어려운 건 대사는 쉽고 빠르게 내 감정과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데 상수는 왜 말을 아끼고 이런 표현을 하는지, 또 무슨 감정의 변화가 있을지 계속 생각해야 하니까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된다. 뭘 물어보면 답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본다'인데, 이걸 외면으로 표현하는 것과, 그저 바라보는 것은 뭐가 다를지 그런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Q 미경(금새록 분)과 만나면서 수영(문가영 분)을 생각하는 건 정신적 바람이란 의견도 많았던 것 같다

A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가 보지 않아야 할 부분까지 다 보여준다. 엇갈린 사랑을 하면서 누군가에게는 숨겨야 하는 상황과 감정, 생각을 내레이션으로 표현하고 훔쳐보게 되니까 시청자들은 속상하고 열불이 난다. 제가 상수를 이해하려고 했던 부분은 이미 상수는 수영에 대한 마음을 끊어내기가 힘든 사람이다. 당신에게 충실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노력을 해보겠단 마음으로 미경과 시작하지만 결국 그게 온전히 가지 못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런 노력을 했지만 뒤늦게 원래 자리로 간 거다. 상수 입장에서는 '돌고 돌아 다시 안수영'이 아니었을까.

Q 상수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A 상수는 결국 자기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거다. 어느 순간에 그런 망설임이 끊임없이 본인을 괴롭혔다. 그런 게 여러 사람을 또 상처 주게 된다. 그럴 때마다 좀 답답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마음에 충실한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는 보통의 연애를 하고 싶은데 그러기 쉽지 않았다. 미안한 사람들이 늘 있었던 거 같다. 직업적으로 상대방이 필요로 할 때 갑자기 달려가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어릴 때도 그냥 크리스마스에 명동에서 손잡고 데이트하거나, 줄 서는 식당에 한 시간씩 기다렸다가 밥을 먹거나, 왁자지껄 열려 있는 곱창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걸 거의 못해봐서. (웃음) 늘 행복하고 기쁘기만 했던 연애를 했던 건 아니고, 저도 아픈 사랑을 해봤다. 그런데 모두가 다 그렇지 않나. 그런 기억들이 멜로를 할 때 표현이 되는 거 같은 마음이다.

Q 상수의 행동이나 드라마 전반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A 우리 드라마의 어떤 상황들은 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서로의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의 행동은 이해가 안된다. 시청자들이 이해가 안 가는 게 당연한 거 같다. 다만 상수의 감정선은 다 이해가 갔고, 전개나 선택 관련해서는 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사실 그런 이해를 구하거나 사랑은 이런 거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도 아니다. 그냥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들과 사랑 이야기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라서. 상수가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그래서 보통 멜로 드라마와 달리 더 시청자들의 토론이 활발했고 과몰입을 유발한 거 같다


A 그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 고구마 한 1천 개 먹고 보는 답답함이 톡방(카카오톡 대화방)과 게시판과 커뮤니티로 승화되고, 친구들, 직장 동료들에게 전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이 답답함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을 주변에 물어보고, 어디에 글을 써가면서 설득을 구하고, 이해를 해보려고 하다 보니 더 몰입하게 된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대로 안 가니까 궁금한 게 좀 많이 생기는 드라마인 것 같다. 사실 내 사랑 이야기가 더 복잡하고 힘드니까 드라마의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반면 우리 드라마는 진짜 내가 겪거나 옆에 친구가 겪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니까 신선하게 공감해가면서 보지 않았나 생각하는 마음이다.

Q 미경은 조건에 있어서 부족할 게 없는 상대고, 수영은 사랑하는 감정이 큰 상대다. 조건과 사랑 사이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 것인가?

A 두 가지 생각을 안 해보지는 않는다. 드라마를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자연적으로 생각들이 스치긴 한다. 그런데 둘 중에 뭐가 더 중요하지 않다고 정의를 내린 게 우리 드라마 같다. 누군가는 미경이와 결혼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하지만 상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미경이도 완벽한 건 아니다. 수영이에 대한 마음을 더 끊어내지 못하게 되는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에는 정말 완벽한 인물이 없는 것 같고, 어찌 됐든 둘 중 뭔가 하나를 선택하기 쉽지 않다.

Q 작품마다 손 크기와 모양으로 많이 화제가 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A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촬영이 끝나고 '사랑의 이해' 들어가기 전에 1~2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제가 유튜브 채널을 했는데 30대의 마지막 몸을 좀 기록해 두자는 느낌으로 바디 프로필을 찍어보겠다고 했었다. 드라마를 할 생각이 없었고, 연말에 공연을 하려고 했다. 너무 달려와서 좀 쉬자고 했는데 내가 찾던 멜로가 와서, 너무 하고 싶으니까 하게 됐다. 시기적으로 드라마 초반에 운동을 하고 있어서 셔츠핏이나 이런 걸 좀 좋아해 주신 거 같다. 손 잡는 장면을 찍을 때 핏줄이 너무 올라와 있어서 저는 좀 없게 찍으려 했는데 스태프들이 그냥 찍자고 했다. 그런 손을 좋아하시길래 저는 되게 의외고, 새로웠다. '응답하라 1994'에서도 야구공을 던지고 받을 때 손 대역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아마 제 손과 얼굴이 매칭이 안 되나 했는데 오히려 그걸 좋아하시더라. (웃음)

Q 40대를 앞두고 있어 배우로서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작품 선택의 기준도 궁금한 상황인데

A '만 나이'를 곧 시행한다고 하니 30대 마지막을 1년 더 받았다고 생각하겠다. (웃음) 서른이 됐을 때 이제 어린 취급은 안 당하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되어 보니까 '어른 취급'을 당하더라. 현장도 그렇고, 이번 촬영에도 절 선배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제 어리고 서툴단 핑계를 댈 나이가 지났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더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안 했던 장르라든지, 내가 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을 찾으려고 한다. 변화를 주고 싶은 거 같다. 계속 변화를 줘서 사람들이 저라는 배우를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인 것이다

Q '사랑의 이해'를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시청자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할려고 한다!!

A OTT에 짧은 시리즈들이 있으니까 예전에는 미니시리즈로 불린 16부작도 많지 않다. 사랑 이야기를 16부작에 걸쳐서 온전히 집중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냥 내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드리자, 너무 더 하려고 하지 말고, 부족하더라도 보여드리자 했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제가 표현하는 사랑의 감정과 아픔,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공감하면서 보셨다. 그러면서 멜로 장면들을 굉장히 칭찬해 주셨기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조금 한정돼 있었는데 이번엔 다양하게 멜로 장면을 아쉽지 않게 보여준 거 같다. 처음에는 부담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생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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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남경필 부인 아내 재혼,아들 장남 나이 학력 프로필

카테고리 없음 2023. 3. 24. 15:55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필로폰 투약' 현행범으로 체포
- 2023-03-24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과거에도 필로폰 투약 및 밀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답니다.

한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남씨는 전날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은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오후 10시 14분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남 전 지사는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확인했다. 주사기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서도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해 필로폰 투약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남씨가 이를 거부했답니다.

경찰은 향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마약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랍니다.

이전에 남씨는 2018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답니다.

지난 2014년에는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살짝 '좋아요' 눌렀는데, 들켰네요"..남경필 재혼 축하 장제원
- 2018. 8. 11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재혼 소식을 직접 전한 가운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축하 인사를 전했답니다.

한편 10일 남경필 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오늘 결혼했습니다”라고 재혼 소식을 알렸답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신부와는 같은 교회 성가대에서 만났다. 둘 다 아픈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에 빠졌다”며 “나이도 네 살 차이로, 나는 두 아들의 아버지, 신부는 한 아들의 어머니로 서로를 이해하며 의지할 수 있었다. 행복하게 살겠다. 함께 축복해 달라”고 전했답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죄송스럽게도 가족들 외에는 가까운 지인 분들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 쉽지 않은 길이었다”며 “행복하게 살겠다. 함께 축복해 달라”고 말했답니다.

이에 장 의원은 남 전 지사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 축하의 뜻을 전했답니다.


장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형님, 결혼 축하합니다”며 “제가 살짝 형님 결혼소식에 축하드리고 싶어 ‘좋아요’를 눌렀는데, 그게 언론에 들켰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형님, 결혼을 정말로 축하합니다”라며 “형님은 이번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평생 함께 할 가장 소중한 동반자를 얻으셨다. 늦은 인연 더욱 행복하시고 가정에 큰 축복이 함께하시길 항상 기도하겠다”고 썼답니다.

장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남 전 지사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것에 대해 “그 소중한 날 귀띔도 안해주시고!!”라며 위트있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답니다.

한편, 남경필 지사에 따르면 신부는 같은 교회 성가대에서 만난 네 살 차이 여성으로, 20대 아들 한 명이 있다. 이로써 남경필 지사는 친아들 두 명을 포함해 슬하에 아들 세 명을 두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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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메릴 켈리 연봉 한국 성적 기록 나이 프로필 가족

카테고리 없음 2023. 3. 21. 15:22

한국에 고마워한 美 켈리, WBC 결승 선발 유력... KBO 역수출 신화 정점 찍는다
- 2023. 3. 20.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35·애리조나)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선발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두 대회 연속 WBC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 선발에 대한 질문에 "내 생각엔 켈리의 날인 것 같다. 우리는 좀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4강전에서 쿠바를 14-2로 완파하며 2017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전은 일본-멕시코 승자를 상대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답니다.

MVP급이 즐비한 타선과 달리 사이영상 투수들이 한 명도 나서지 않은 선발진은 줄곧 미국의 약점으로 여겨졌다. 이 가운데서도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베네수엘라전, 이날 쿠바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콜라스(이상 세인트루이스)가 각각 4이닝씩 분담하면서 남은 자원은 켈리,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세 명의 선발 투수 중 가장 믿음직한 선수가 켈리다. 켈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 뒤 4년 연속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지난해는 33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 200⅓이닝 177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프리랜드는 타자 친화구장인 쿠어스필드를 쓴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 31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좋지 않았다. 싱어는 지난해 27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으나, 이제 데뷔 3년 차로 아직 경험 면에서 미숙하답니다.


선발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그렇게 될 경우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정점을 찍게 된다. 그동안 에릭 테임즈(전 NC·은퇴),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현 시애틀) 등 KBO리그에서 성장한 뒤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 선수들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켈리처럼 꾸준히 기량을 증명하며 미국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사례는 없었답니다.

켈리는 2015년 SK에 입단하기 전까지 빅리그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흔한 마이너리그 유망주 중 하나였다. 만 26세에 한국으로 향했고 4년간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마지막 해인 2018년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할 때까지만 해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4선발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선발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모습에 구단은 2년 구단 옵션을 모두 실행한 데 이어 2022시즌을 앞두고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2년 18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이 모든 공을 한국에 돌린 켈리다. 지난달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켈리는 "한국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 간 것은 내 인생 최고 결정이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게 아주 특별하다. 만약 가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에 긴 여정이었지만,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고마워한 바 있습니다.

KBO 출신 켈리, WBC 美대표팀 승선… "8년전에는 미친 상상"
- 2023. 2. 22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던 메릴 켈리가 이번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승선해 또 한 번의 신화를 썼다.

22일(이하 한국시각) MLB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켈리는 신분 상승을 이뤘다"라며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했던 켈리는 이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선발"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WBC 미국 대표로 뛴다"고 전했답니다.

켈리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켈리는 "만약 당신이 지난 2015년과 2016년 심지어 2017년에 나에게 'WBC에서 미국 대표로 뛸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면 나는 '당신은 미쳤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특별하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미국을 대표해서 경기에 참여하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켈리는 인생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통한다. 지난 2010년 프로 야구에 데뷔한 켈리는 2014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활동했다. 이후 켈리는 KBO로 눈을 돌려 당시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계약한 후 야구에 눈을 떴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켈리는 KBO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켈리는 KBO 활동을 바탕으로 꿈에 그리던 MLB에 진출하게 됐다.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답니다.

켈리의 활약은 MLB에서도 계속됐다. 데뷔 첫해인 지난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안착하는 등 지난해까지 MLB 통산 36승 35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답니다.

한편 켈리는 오는 23일 애리조나와 키움 히어로즈의 합동 훈련에 참가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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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타카 프로필 소속팀 포지션 등번호 타율 고향 몸무게

카테고리 없음 2023. 3. 21. 14:16

일본 감독의 답답한 믿음의 야구, 무라카미가 보답했다
- 2023. 3. 21

일본의 쿠리야마 히데키(61) 감독은 너무 답답했다. 지나친 믿음의 야구였다. 하지만 그 믿음은 가장 부진했던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돌아왔고 믿음에 보답을 받았답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브솔클래식(WBC) 4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안타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답니다.

4-5로 뒤지던 일본은 9회말 직전까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대회 타율 0.190에 그쳤던 무라카미의 끝내기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22일 열리는 결승에서는 미국과 맞붙는다.

한편, 일본 NPB의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10년간 장기집권한 쿠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답니다.

이번 일본 야구 대표팀은 오랜시간 선수들을 설득해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사상 첫 외국인 국가대표(라스 눗바)도 끌어들이는 등 일본 야구 대표팀 역사상 최강 전력으로 기대를 받았다. 마침 B조에 한국을 제외하곤 1위를 다툴만한 상대도 없는 '꿀대진'이었고 4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을 때 A조에서 2승2패 난전이 벌어져 약체로 분류됐던 이탈리아와 맞붙는 행운까지 따랐습니다.

4강 멕시코전이 사실상 제대로 된 팀과 맞붙는 첫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

'진짜'와 맞붙자 무너지고 만 일본 대표팀은 특히 쿠리야마 감독의 용병술은 너무나도 아쉬웠다. 일단 이번 대회 내내 극도로 부진한 '일본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계속 중심타선에 활용했고 이날도 5번 타순에 내세웠지만 8회까지 삼진만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잔루를 무려 4개나 남기며 부진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4이닝 3실점 후 올라온 사실상 1+1 선발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너무 길게 끌었다. 야마모토가 7회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매우 잘 막고 있었다 할지라도 3이닝 정도 던졌으면 힘이 떨어질만도 했다. 실제로 95마일을 던지던 구속이 8회부터 94마일, 93마일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밀어붙이다 연속 2루타로 7회말 겨우 동점을 만든 분위기를 다시 리드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또한 4회말 2사 1,2루-5회말 2사 만루-6회말 2사 만루의 연속된 기회에서 대타를 써볼만도 했지만 끝까지 기존 타자들을 고집하다 득점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렇게 쿠리야마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최악의 결과로 남는가 했다. 하지만 9회말 이 모든 것을 보상받았다. 타율 0.190에 이날 경기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극도로 부진했던 무라카미가 9회말 무사 1,2루에서 담장을 맞추는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왜 대타를 쓰지 않는가 했지만 무라카미는 끝내 마지막 기회에서 쿠리야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답니다.

결과가 나와서 망정이지 이날 일본 타선은 잔루만 무려 17개를 남기는 답답한 경기를 했다. 과연 22일 곧바로 열리는 미국전에서 쿠리야마 감독의 용병술과 믿음의 야구가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을 모은답니다.

'56홈런 MVP' 무라카미, 1할 타율 굴욕…4번타자 내려놨다
- 2023. 3. 16

무라카미 무네타카(23, 야쿠르트)가 드디어 4번타자 중책을 내려놨답니다.

무네타카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 이탈리아와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나선다. 무네타카는 일본의 조별리그 4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섰지만, 14타수 2안타(타율 0.143), OPS 0.493, 무홈런, 2타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이 4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하면서 4번타자의 부진이 그래도 조금은 묻혔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6홈런을 치며 MVP를 차지한 강타자다. 그러나 WBC 무대가 낯선 탓인지, 3월에 열리는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탓인지 타석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국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무라카미의 부담을 조금 덜어주고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4번타자 중책을 맡겼습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탈리아와 8강만 생각하고 있다. 오늘(16일) 경기만 집중할 것이다. 이탈리아의 투수진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 우리의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곤도 겐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투수·지명타자)-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오카모토 가즈마(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가이 다쿠야(포수)가 선발 출전한답니다.

구리야마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오타니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그를 믿는다"며 "선수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공기가 조금 바뀌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오늘(16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를 했다. 나와 내 선수들을 믿는다. 이기지 않으면 끝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오늘은 (탈락하기는) 아직 이른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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