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투병 중인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82). 그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가 2022년 12월 2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병상에 누운 부친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남긴 글이다. 사진 속 펠레는 딸의 품에 안겨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스페인 마르카는 24일 “여러 소식들에 따르면 82세 펠레(1940년생)가 암투병에서 패할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나시멘투는 여전히 그의 아버지가 회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시멘투가 올린 사진은 펠레의 상태가 다시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펠레는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내며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 지난달 말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2일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장과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악화된 펠레의 호흡기 증상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병원은 이후 펠레 상태에 대해 업데이트하지는 않았답니다.
이전에 펠레는 작년 8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9월에 제거 수술을 받았다. 화학 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가다 지난 11월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세 등으로 재입원했다. 결국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계획을 관두고 의사들과 상의해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답니다.
마르카에 따르면 최근 펠레의 상태는 악화됐고 더 이상 함암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되는 치료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5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펠레 가족들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속속 모이고 있다. 펠레 아들이자 에디뉴로 알려진 에드손 촐비 나시멘투도 병원에 도착했다. 브라질 남부 축구클럽에서 일하는 에디뉴는 전날 의료진만이 부친을 도울 수 있다며 병문안을 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인 다음날 병원을 찾았다. 에디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버지 손을 꼭 잡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앞서 펠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축하했다. 2년 전인 2020년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축구팬들은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펠레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월드컵을 3차례(1958년·1962년·1970년) 제패했다.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A매치 최다골(77골) 보유자이며, 비공식 경기 포함하면 1280골 이상을 넣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랍니다.
대장암 투병' 펠레, 이번에는 간과 폐에도 종양 - 2022. 1. 21
대장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1)가 간과 폐에도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통신사'로이터'는 21일(한국시간) "작년에 대장 종양을 제거했던 펠레는 그 이후 몇 달 동안 화학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펠레는 대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화학 요법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해 2주간 병원 생활을 한 후 퇴원했습니다.
'로이터'는 글로벌 매체 'ESPN'을 인용해 "펠레는 간과 폐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전이 가능한 부위를 찾기 위해 새로운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병원은 대장종양에 대한 치료만 언급했다. 펠레의 사업 매니저는 'ESPN'의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답니다.
이 매체는 "펠레는 최근 몇 년 동안 고관절 수술을 포함한 일련의 건강 문제로 고통받아왔다. 이로 인해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산투스 "펠레, 친선경기 포함 1091골 넣어" 메시 기록 경신 부정 - 2020. 12. 28
브라질 클럽 산투스가 펠레의 통산 골 기록을 정정하면서 최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펠레의 기록을 경신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산투스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펠레는 산투스에서 1091골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투스는 성명문을 통해 펠레는 친선경기에서 터뜨린 448골을 합해 총 1091골을 넣었으며 메시가 펠레의 기록을 깬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메시는 지난 23일 레알 바야돌리드 원정에서 후반 20분 한 골을 기록해 바르셀로나 통산 644호 골을 달성했다. 2004~2005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프로팀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메시는 프로 커리어 17번째 시즌에 644골에 도달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은 이 골로 펠레의 골을 넘어 역대 단일 클럽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펠레는 브라질 산투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공식전 656경기 643골을 기록한 것으로 인정돼 왔습니다.
그런데 산투스는 친선전까지 합쳐서 1091골을 펠레의 공식 골수라고 발표했다. 친선경기 상대팀들의 무게감이 떨어져서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박에 산투스는 “공식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들이며, 공식적인 경기 규칙에 의해 펼쳐졌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침에 따른 친선전이었다고 설명했답니다.
산투스의 이번 주장에도 불구하고 펠레는 이미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에게 이미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펠레는 “나도 너처럼 매일 같은 셔츠를 입는 걸 좋아하는 기분을 안다. 또 너처럼 집에서 느끼는 감정보다 더 좋은 느낌을 주는 곳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역사적인 기록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