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33)이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0시즌, 1994시즌에 이어 3번째 우승이랍니다.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2차전 1회초에서 kt wiz에게 먼저 4점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선발투수 최원태를 강판시킨 뒤, 불펜진을 가동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고 추격전 끝에 박동원의 8회말 역전 투런포를 통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LG는 한국시리즈 3차전 접전 끝에 9회초 2아웃 오지환의 역전 3점포를 통해 8-7로 승리했다. 이어 4차전 타선 폭발로 15-4로 승리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여기에 LG는 5차전 박해민의 맹활약으로 우승을 완성했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에서만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4회초 2사 1,2루에서 김민혁의 잘맞은 좌중간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았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구하는 엄청난 호수비였다. 박해민은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습니다.
박해민은 경기 후 "일단 데일리 MVP를 받긴했지만 선수단, 프론트, 29년 기다린 팬분들이 MVP라고 생각한다"며 "(삼성 라이온즈에서 우승했던) 느낌과 다르다. (LG가) 29년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스토리를 알고 있었다. (내가) 우승의 퍼즐을 맞추기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엔 아쉬웠지만 올해는 해피엔딩이라서 너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4회말 다이빙캐치에 대해서 "김민혁의 타구가 저한테 올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전력분석팀에서 뽑아준 타구분포도를 믿고 그 자리에 있었던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몸을 날린 순간) 100% 잡았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답니다.
박해민은 끝으로 "다이빙캐치를 한 순간 오늘(13일)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대타 작전을 성공하면 분위기가 확 넘어가는데, 그 순간 수비 하나로 오늘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우승을 확신한 순간으로 다이빙캐치 장면을 꼽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