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구단 도마르 마테라 (2014~2015, 이탈리아) CV 알메리아 (2015~2016, 스페인) 칸 벤투라 팔마 (2016~2017, 스페인) 스페이서스 툴루즈 (2018, 프랑스) CV 테루엘 (2018~2019, 스페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2019~2020) CV 테루엘 (2021~, 스페인)
비예나 친정에 悲 - 2024. 1. 11
6연패 탈출 앞장… 전 소속팀 대한항공에 맹폭
프로배구 남자부 KB를 6연패에서 건진 일등공신은 ‘친정’을 난타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였습니다.
비예나는 지난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상대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는 데 선봉에 섰습니다.
비예나는 V리그 첫 팀인 대한항공을 인정사정없이 유린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작성했다. 공격 점유율은 44.9%, 공격 성공률은 63.6%였다. 비예나의 난타에 힘입어 KB는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하며 지난해 12월 10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이후 한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승점 3점을 챙긴 KB는 승점 17(4승18패)로 여전히 V리그 순위표 최하단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2세트 28-27의 접전을 펼치던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10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비예나는 이번 시즌 22경기 84세트에서 597득점을 작성 중이다. 삼성화재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625득점)에 이어 득점 2위다. 평균 공격 성공률은 54.1%로 3위에 마크됐습니다. 비예나의 시즌 누적 범실은 177개다. 다소 많은 편이지만 공격 점유율이 높은 외국인 선수로서는 요스바니(범실 209개), 현대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185개)보다 적답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비예나가 V리그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9~20시즌 대한항공에 영입되면서부터다. 당시 KOVO컵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강력한 인상을 심었습니다. 2년여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비예나는 지난 시즌부터 KB 유니폼을 입고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화력에 따라 팀의 성적이 출렁거린다. 한국 배구판이 외국인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몰빵 배구’인 까닭에 비예나가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하느냐에 KB의 성적이 달려 있습니다.